루브르 박물관 미술작품, 피사넬로(Pisanello, 1395~1455)는 르네상스 시기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유명한 메달 제작가로, 특히 실세들의 얼굴을 기념비적으로 새기는 데 뛰어난 기술을 보였습니다. 피사넬로의 작품은 르네상스 시대의 개인 초상화가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하는 시발점을 보여줍니다. 중세의 종교 중심적 예술에서 벗어나 고대 그리스·로마의 영향을 받아 개인의 위엄을 강조하는 양상이 뚜렷해졌습니다. 그의 초상화는 세심하게 표현된 입체적 선들을 통해 얼굴의 측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동양의 평면적인 표현과 대조적으로, 서양의 얼굴을 측면으로 그리는 것이 당시 예술가들에게 효과적인 수단으로 여겨졌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미술작품
젊은 공주의 초상화
그림 속에 등장하는 공주는 에스테 가문의 여성으로 추정되며, 왼팔 뒷부분의 꽃병과 가슴 위의 노간주나무는 이 가문의 상징을 나타냅니다. 이 여인의 정체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꽃병의 유래와 노간주나무를 통해 그녀의 이름을 지네브라 데스테(Ginevra d’Este, 1419~1440)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공주 초상화는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Piero della Francesca, 1416~1492)가 그린 시지스몬도 판돌포 말라테스타(Sigismondo Pandolfo Malatesta, 1417~1468)와의 결혼을 앞두고 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말라테스타는 리미니의 지도자로 활동했으며 여러 예술가를 후원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정치적인 활동과 더불어 악행과 비도덕적인 행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네브라 데스테 뿐만 아니라 여러 여인들과의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그의 이미지를 훼손했고, 이로 인해 교황으로부터 파문을 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그의 미모와 냉소적인 표정을 통해 그의 인격과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민망하게 훌륭한 이마, 강한 눈빛, 그리고 뒷 배경의 노간주나무와 꽃병은 이 작품의 특징적인 요소로, 피사넬로가 당시의 상징적 언어를 통해 정교한 예술 작품을 창조했음을 보여줍니다.
피사넬로
피사넬로(Pisanello)는 15세기 이탈리아의 화가, 조각가, 금속공예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본명은 안토니오 디 피에르오(Antonio di Puccio Pisano)로, “피사넬로”는 그의 출신 지역인 Pisa에서 따온 별칭입니다.
피사넬로는 주로 15세기 초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에 활동했으며,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동한 다재다능한 예술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회화, 조각, 금속공예, 동전 제작 등 여러 예술 분야에 걸쳐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는 ‘로마 황제 요한 8세’의 초상화인데, 이 작품은 그림의 섬세한 세부 사항과 리얼리즘으로 인해 주목받았습니다. 또한, 그는 동전 및 금속 조각에서도 높은 실력을 보였으며, 이는 당시 이탈리아의 예술적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피사넬로의 정확한 출생일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1395년에서 1400년 사이로 추정되며, 그의 작품은 15세기 초기의 이탈리아 예술과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